스위스에서 '중산층'이란? 소득 기준과 취리히 재산 분포
"스위스에서 중산층이 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정답부터 말하면, 스위스의 공식 중산층 기준은 재산이 아니라 소득입니다. 연방통계청(BFS)이 소득 기준만 정해 두었고, 재산으로 중산층을 나누는 공식 기준은 없습니다.
📊 BFS 중산층 기준 (2023년 데이터, 세전 월소득)
BFS는 가구 소득이 중위값의 70~150%인 사람을 '중간소득층'으로 봅니다. 1인 가구 중위값은 월 6,041프랑입니다.
▶ 1인 가구 (세전 월소득)
· 저소득층: 4,228프랑 미만
· 중산층 하위: 4,228~6,041프랑
· 중산층 상위: 6,042~9,061프랑
· 고소득층: 9,061프랑 초과
▶ 부부 + 14세 미만 자녀 2명 (세전 가구 월소득)
· 저소득층: 8,880프랑 미만
· 중산층 하위: 8,880~12,685프랑
· 중산층 상위: 12,686~19,028프랑
· 고소득층: 19,028프랑 초과
스위스 주민의 55.2%가 중산층에 속합니다.
칸톤별 기준은 따로 없어서, 취리히에도 위 전국 기준이 적용됩니다.
중산층이라고 여유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중산층 하위 가구 4곳 중 1곳은 갑자기 2,500프랑이 필요할 때 감당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 취리히 재산 분포 (연방세무청 2022년 통계)
납세자 1인당 평균 순재산은 약 53만 3천 프랑입니다. 취리히의 납세 단위는 945,029개이고, 순재산 총액은 약 5,037억 프랑입니다.
그런데 평균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순재산 20만~50만 프랑이면 취리히 납세자 중 대략 상위 30%에 듭니다. 평균 53만 프랑은 소수의 고액 자산가가 끌어올린 숫자이고, 절반 이상의 납세자는 이보다 훨씬 적은 재산을 신고합니다.
백만장자는 약 9만 3천 명으로, 취리히 납세자의 9.8%입니다. 납세자 약 10명 중 1명꼴입니다.
⚠️ 이 숫자,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세무 통계의 재산은 실제 재산보다 작게 잡힙니다.
연금은 빠져 있습니다. 2층 연금(Pensionskasse)과 3a 같은 연금 자산은 과세 재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부동산은 시가가 아닙니다. 칸톤 과세가액으로 계산되는데, 보통 시가보다 낮습니다.
비교 단위가 다릅니다. 미혼자는 1명, 공동 신고한 부부는 1단위로 집계되므로, 부부라면 합산 재산으로 비교해야 맞습니다.
결국 스위스 중산층의 진짜 재산은 연금기금과 자가 주택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를 시가로 합치면 통계보다 훨씬 큰 금액이 나옵니다.
💬 여러분이 체감하는 취리히 중산층은 어느 정도인가요? 댓글로 의견 나눠 주세요!
출처: 연방통계청(BFS) 소득 분포 통계(2023년 데이터), 연방세무청(ESTV) 재산세 통계 2022
Chris Liverani(@chrisliverani),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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